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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도착 예정인 유로 라인이 무려 1시간 반이나 지연된 7시 30분에  런던의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 도착했다.


정말 자주 이용했던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
리버풀 행 코치 역시 여기서 탑승했다.



도착하자마자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의 매표소로 가서 당일 오전에 리버풀로 출발하는 버스 티켓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다행이 티켓이 남아있었고, 당일 오전 10시에 리버풀로 출발하는 코치의 티켓을 구입하였다.
오전 10시면 빅토리아에서 뉴몰든에 있는 숙소까지 갔다오기에는 빡빡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티켓팅을 마치고 난 뒤, 8시 경에 빅토리아 코치스테이션에서 무진장 뛰었다.
빅토리아 역까지 뛰었고 뉴몰든 역에서 내리자마자 또 뛰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대충 샤워를 하고 난 뒤 양말과 옷, 삼각대를 챙겼다.
하지만, 꼭 필요한 여행 책자가 안보였다. 교수님과 몇몇 일행이 현재 웨일즈쪽을 여행하고 있는데 그쪽에서 가져간 것이다. 큰일이다. 리버풀 여행은 여행책자 없이 스스로 돌아다녀야 하는 그런 상황에 놓여져버린 것이다. T.T
책자가 없다고 머뭇거리며 실망할 시간이 없었다. 발에 땀이 나도록 뛰었다.
다시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 도착한 시간은 9시 40분....다행이도 늦이 않았다.
빌어먹을 유로라인이 예상시간 내에 도착했더라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될텐데...

아침겸 점심으로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 옆에 있는 조그마한 상점에서 0.35파운드짜리 바게뜨를 샀다.

가격표는 0.35파운드로 적혀있는데 카운터의 아가씨가 0.25파운드로 봐서 0.1파운드의 이익을 보았다..^^Lucky..

코치를 타기 전까지 바게뜨를 먹으면서 굶주린 배를 채웠다. 슬슬 밥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시점...
리버풀 행 코치는 10시 정각에 출발하였다.
밤에 프랑스에서 건너와서 그런지 피로가 몰려왔다.
하지만 내 자리 옆에 앉은 인도인이 내가 잠든 사이에 내 가방에서 돈을 빼갈까봐 걱정되서
맘 푹 놓고 자지도 못하고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했다.


코치를 타고 움직일 때 셀프 카메라.


영국의 중부지방으로 올라가는 고속도로 주변에 펼쳐지는 멋진 광경들....언덕, 호수, 마을, 들판, 양들...너무 멋졌다. 확실히 한국의 농가 모습과는 많이 다른 이국적인 느낌이 팍팍 들었다.


코치를 타고 갈때 찍은 들판...하늘의 구름 모양이 너무 예뻤고 들판도 아름다웠다.
마치 동화의 한장면 같은....



오후 2시경에 Stoke에 도착한 Coach는 사람들을 내려주고 다시 리버풀을 향해 달렸다. Stoke은 내가 있던 런던과는 달리 빨간 벽돌 건물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건물 유형은 리버풀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Stoke City의 빨간 벽돌 건물들....
옛 영국 공업의 중심지였던 영국 중부지방은 대부분 빨간벽돌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오후 2시 50분 경에 Widnes에 정차하여 승객들을 내려준 뒤 코치는 다시 출발했다.

리버풀 직행인줄 알았던 버스가 계속 정차할 때마다 내 뒤에 앉은 아주머니께 "여기가 리버풀입니까?"고 물었다. 한 두번이 아니라 여러번 물어보자 그 아주머니는 내가 물어볼 낌새만 보이면 연신 "No, no, no"를 외쳐댔다. ^^

드디어 리버풀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도착할 때가 다와간다는 것에 나는 슬슬 흥분하기 시작했다.


리버풀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가르키는 이정표


Let it be -The Beatles:혼자만의 여행임을 뼈저리게 느끼며 들었던 곡

오후 3시 30분 경, 드디어 리버풀 코치 스테이션(Liverpool Coach Station)에 도착했다.
도착하기 직전까지 기분은 엄청 좋았지만 도착하고 나니 막막하기 이를데 없었다.
여행 책자는 하나도 없을 뿐더러 내 손에는 리버풀 지도 한 장 조차 없었다.
당장 숙소부터 구해야 하지만 어떻게 구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리버풀 코치 스테이션의 한쪽에 비치되어있는 무료 지도인 Liverpool Centre Map를 손에 움켜잡았고, 첫 목적지로 Liverpool Information Centre를 잡았다. 그곳에 가면 무료 여행 책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이고 숙박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기분으로 무작정 빅토리아 코치스테이션에나 나왔다.


리버풀 코치 스테이션


리버풀 코치 스테이션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이정표...앨버트 독의 위치가 나와있었다.

*Photographer: 병훈
2006/08/06 00:12 2006/08/0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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