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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난 그 다음날
전날 피곤함을 못이기고 일찍 잠들었음에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정말 고 된 일이었다.

교수님의 모닝콜 소리에 잠에서 겨우 깨어난 영욱이와 나는 아침 식사하러 호텔 식당에 갔다.
일본 호텔의 아침 식사는 뷔페식으로 제공되어 일본 음식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주로 빵과 과일종류만 골라서 먹었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 중

아침 식사 후 체크 아웃을 하면서 호텔 니꼬에 작별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호텔 니꼬 옆에 붙어있는 간사이 공항으로 가서 티켓팅을 하였다.
호텔이 공항 옆에 붙어 있어서 정말 편한거 같다. 아침일찍 서두를 필요도 없구....

일본 출국 심사까지 받고 난 뒤, 비행기에 탈 때까지 공항내에서 시간떼우기를 하다가 비행기에 탑승했다.


출국 심사 후 시간 떼우기
비행기 탈때 가장 곤욕스러운건 타기 직전까지 떼워야 할 시간이 많다는 것


영국행 JAL기는 이때까지 내가 타 본 비행기 중 가장 큰 거였다. 덕분에 기대감이 생겼다.
난기류를 만나더라도 기체가 묵직해서 쉽게 흔들리지 않을거라는....
하지만 이 묵직한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시 흔들림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았다.


영국까지 데려다 준 JAL. 출발한 날 비가 좀 오고 날씨 상태도 별로...

영국 런던행 JAL기는 오후 12시 정각에 출발하였다.
기체가 큰 점보기여서 그런지 정상궤도까지 올라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흔들림도 많았다.
비행기는 12시간의 비행 후에 런던 히스로(Heathrow)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물론, 착륙할 때에는 이륙할 때 보다 더 강한 흔들림을 있었고
우리 일행 중 몇 몇에게 선사하며 멀미라는 선물까지 가져다 주었다. 비행기가 문제인지 조종사가 문제인지..


비행기 안에서 30분정도 잠들었지만 금새 깨어났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모습

12시간의 비행은 지겨워서 미칠걸로 예상했지만,
JAL기의 각 좌석마다 설치되어있는 미니 컴퓨터(엄밀히 말하면 터미널) 덕분에 게임도 할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어서 지겨움을 떨쳐낼 만 했다.


착륙하는 순간~런던의 모습이다.

일본에서 27일 오후 12시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영국 시간으로 27일 오후 4시....
한국에서는 이미 깊은 잠에 빠져들어야 할 시간이지만, 영국에서는 대낮....
런던에 도착한 뒤부터,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시차라는 것을 처음 경험해 본 순간이었다.

영국의 날씨 또한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한국, 일본에 있을 때는 더위때문에 견디기 힘들었는데,
반대로 런던의 여름은 보통 서늘한데다 마침 도착한 날 비가 와서 싸늘했다.

더욱이 우리가 입고 있던 반팔의 여름 옷 때문에 더욱 추위에 더욱 민감해졌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지하철 역으로 이동하였다. 역에서 우리를 맞이한 건 지하철 파업 소식
난 파업은 한국만 하는 건 줄 알았다. 여하튼 지하철 파업때문에 여행하는데 조금 불편하게 생겼다.


지하철 파업: 우리가 런던에 도착한 날로부터 이틀뒤인 화요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수요일 하루 종일 파업한다고 게시되어있다.
참고로 런던에는 Underground라고 불리는 지하철 Tube와 국철인 Train이 있는데
Tube만 파업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어쨌든 숙소인 뉴 몰든(New Malden)지역까지 전철을 타고 이동했다.
중간에 갈아타는 역이 있었는데, 역 이름이 그 유명한 윔블던(Wimbledon).
세계 4대 테니스 대회중 하나가 열리는 지역이다.
런던에 도착했을 시기에 윔블던 대회는 한창 진행 중이던 상황이었다.
이런 유명한 곳에 와있다는 거 정말 신기했었다. 처음에는....
하지만 그 뒤에 윔블던 역을 수 없이 보아야 되었을 줄이야...쩝
숙소가 있는 뉴몰든에서 런던 시내까지 가기 위해 윔블던은 무조건 거쳐가야 했던 곳이었다.
우리 일행은 숙소가 있는 뉴몰든에 도착했다. 숙소는 교수님의 소유하고 계신 집...

남자는 대부분 거실에서 잠 자도록 되어있었는데,
남자들은 대부분 여름이니까 거실에서 잘만할거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직접 맞닥뜨려보니 나무바닥의 거실은 생각보다 추웠다.
몇 일 뒤에 추위에 못견딘 남자들에게 잠잘 방이 주어졌는데 그 전까지 잠자는 데  엄청 고생했다.
잠이 들다가 추위에 깨어나서 다시 잠들고 또 추위에 깨고...이것을 하룻밤 동안 반복했으니


신문지 덮고 거실 바닥에 누운 영욱이
대충 남자들의 처지를 이 사진 한 장으로 충분히 나타내었으리라~


첫날임에도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피로를 뒤로한 채 다음날 부터 펼쳐질 새로움들을 꿈꾸며....

cf)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윔블던까지 지하철인 튜브(Tube)를 타고 가던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얼마뒤 어떤역에서 지하철이 정차하자 그 곳에서 내리는 영국 청소년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빗속을 뛰어 들었다.  

"Fuck the rain"

영국에 와서 처음 들어본 욕이었다..-.-;

*Photographer: 차의영 교수님, 호영, 희주, 병훈
2005/04/05 10:39 2005/04/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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