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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놀리아(Magnolia, 1999)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톰 크루즈, 줄리언 무어,
멜로라 월터스 등 등


본 영화, 아주 평가가 극과 극에 달하는 영화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사람은 필수 관람가 되겠다.
- 제발 톰 크루즈가 제대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게 소원인 사람.
- 3시간 10분 정도의 러닝타임 쯤은 견딜 수 있다는 사람.
- 2시간 40분 동안 지루하더라도 30분 동안 감동적이라면 용서할 수 있다는 사람.
-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나 상처 꿰매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


반면,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는 절대 관람 불가가다.
- 톰 크루즈의 모습이 밥맛이어서 한번 쳐다보는 것도 구역질 난다는 사람.
- 1시간 30분짜리 영화도 지겨워서 못봐주겠다는 사람.
- 유치한건 용서해도 지루한건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사람.
-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든 뭐든 눈으로 이해되지 않는 영화가 딱 질색인 사람.


이 영화를 1999년에 처음 봤다.
2시간 40분 동안 지루함에 비몽사몽으로 보았고, "뭐 이런 영화가 다있냐"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나머지 30분 동안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2005년 DVD를 구매해서 다시 봤다.
역시나 2시간 40분 동안 졸면서 봤다.-.-;
하지만, 나머지 30분 동안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뭐, 이 영화를 4번정도 봤는데, 볼때마다 졸고 난 뒤 감동받고...똑같은 패턴이었다.
확실히 이 영화의 강점은 막판에 몰려오는 감동인 듯 싶다.

서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상처를 마음 깊이 감추거나 혹은 외면하거나 잊고 있다.

"우리는 과거를 잊었지만, 과거는 우리를 잊지 않는다."

영화에 나오는 이 말처럼 결국 그들은 과거에 받은 상처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상처의 결과물인 미움, 원망 만이...

이런 상처투성이의 사람들 관계를 영화가 보여줄땐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 불편하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마지막 30분가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과 아름다운 노래,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루어지는 사람들과 사람들간의 화해, 용서 등으로 인하여 사라지고
대신 감동의 물결이 넘쳐흐른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건은 스포일러 라서 밝히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보아온 영화 역사상 가장 인상 깊기도 하면서 동시에 징그러운 장면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It's not going to stop til you wise up...so just give up"
(고통은 멈추지 않을 거에요. 당신이 현명해질때까지...고통을 멈추는 것을 그만 포기해요)


상처의 고통을 멈출수는 없으니 인정하고 서로 화해와 용서를...
이게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 인듯 싶다.

톰 크루즈...상처받은 수많은 조각 중 하나..



내 삶을 봐서 상처준 사람을 용서하고 화해를 모색하는건 절대 쉬운일은 아닌 듯 싶고
영화도 그게 쉽지 않다는걸 보여주지만,
결국 그렇게 해야 그나마 조금은 더 행복하게 살수 있지 않을까?

영화에서는 화해와 용서의 계기를 충격적인 사건이 만들어주지만
내가 사는 현실에는 그런 계기가 없다.
그래서 아직까지 미워하는 사람은 계속 미워하고
상처는 그대로 내 마음속에 남아서 더 큰 상처를 새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내가 밀로스포만, 빔 벤더스, 라스 폰 트리에와 함께 이름을 외우는 몇 안되는 외국감독인데
29살때 이 영화를 만들었다.(그전에 영화 "부기나이트"로 평단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고...)

20대에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했다는게 얼마나 부러운지...
탐 크루즈는 앤더슨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찾아가서 조연으로 이 영화에 출연 했지...
비록 아카데미에게는 버림받았지만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지..
(이를 두고 유럽 언론은 미국이 버린 미국의 천재 영화감독을 자신들이 인정해줬다고 비아냥 거렸다.)

그의 영화를 좀 더 많이 접하고 싶지만
펀치 드렁크 러브 이후로 영화를 만들지 않고 있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아마 평단의 환호와 더불어 흥행실패로 영화를 더 못찍는게 아닌지..-.-)

우울한 밤이다.
야근/특근에 몸은 지치는데 매그놀리아 음악이나 들으면서 마음이라도 가라앉혀야지...--;

평점: ★★★★☆(4.5)

매그놀리아 영화 소개(http://100.naver.com/100.nhn?docid=766253)

Wise Up 가사 & 해석 보기

2007/03/26 23:55 2007/03/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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