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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Radiohead를 좋아하는 동기가 억지로 나로하여금 사게 만든
라디오헤드의 EP 앨범!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금 싸늘 했고
보컬은 질질 짜는 듯 하면서도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로 고함을 질러 기분이 아주 나빴었다.
그 이후로 난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듣지 않았다.

넬(NELL)


몇해 전 서태지의 레이블을 통해 오버그라운드로 진출한 밴드 넬(Nell)의 앨범을 들었는데
라디오헤드를 들었을 때처럼 기분 나쁜 느낌이 확 왔다.
음악은 너무 우울한 풍이었고, 보컬은 가성으로 마구 울부짖었는데 너무 기분 나빠서
그 이후로 넬 음악을 듣지 않았다......................................가
작년에 나온 메이저 데뷔 이후 3번째 앨범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음악을 몇개월째 귀에서 떼지 못하고 있다.-.-;


<넬의 3번째 앨범 Healing Process>


넬의 3번째 앨범은 타이틀 Healing Process처럼 음악이 한층 매끄러워져서
마치 청취자를 치유하는 듯한 아름다움이 풍겨져 나왔다.
이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데다가 현악기/오르간의 사용, 일렉트로니카의 적극 수용으로
기존 음악에서 어느정도 변화를 준 것이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 앨범의 무섭고 섬뜩한 가사는 음악이 주는 치유의 포스를 약화시켜버린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전혀 치유의 음악으로써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데 이에 한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당신이란 사람 정말 몸서리 쳐질정도로 끔찍하네요.
언제까지 내 안에서 그렇게 살아 숨 쉬고 있을 건가요.
언제 죽어 줄 생각 인가요. 도대체 언제쯤에나 ...." - 마음을 잃다


"싸늘하기만 한 식어버린 마음
미동조차 없는 이미 죽어버린 마음
모두에게 머물고 대신 날 떠난
실로 실낱같던 그 한가닥의 희망
....
죽지마. 다시 숨을 쉬어봐" - Counting Pulese

"손가락이 하나씩 잘려나가는 꿈을 꾸는
산산조각 난 나의 마음" - 치유

"손목을 긋던 목을 메달던 뭐라도 해봐요.
뛰어내리던 부숴버리던 어떻게 해봐요. 좀.." - 안녕히 계세요.



넬의 세번째 앨범에서 몇개 가사를 적어보았는데...
음악이 바껴도...가사는 그대로 대략 우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필 왜 앨범 제목으로 Healing Process라고 한건지...전혀 듣는다구 치유가 되지 않자너..-.-;

하지만 좋은 음악으로 채워진 괜찮은 앨범인 것만은 확실하다.

ps.
이 앨범은 2006년 말 가수들의 설문 조사에 의해 2006년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되었다.
넬은 이 앨범을 내기 전 서태지 컴퍼니 산하의 괴수인디진과 결별하였다.
넬은 그들의 음악이 라디오헤드의 아류라고 하는 평가에 대해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결국 그런식으로 따지면 모든 밴드는 비틀즈의 아류라는 논리로 가게 될 것이다"
2007/02/06 00:29 2007/02/0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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