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휴대폰에는 D-444라고 적혀 있었다.
평소때와 마찬가지로 7시 50분경 출근을 위해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휴대폰은 발신자가 아버지라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르쳐주고 있었다.
전화를 받아보니 아버지 목소리는 아니었다.
"혹시, 휴대폰 주으셨어요? 울 아버지 핸폰인데...."
"여기 창원병원 응급실입니다. 김병훈 씨 아버지가 응급실에 와 있는데,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라서요.
집 전화 번호를 가르쳐 주세요."
"...."
난 집 전화를 가르쳐주었고,
내 덕에 창원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엄마는 병원으로 가셨다.
출근하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수 천가지의 생각들로 가득찼다.(내 머리 용량이 이리 클 줄이야...)
회사에 출근한 뒤, 휴가를 내고 난 집으로 내려갔다.(정말 다급하게...)
아버지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다행스럽게도...)
건강해 보이시는 아버지의 얼굴을 확인한 후에서야 나는 안심하고 다시 상경했다.(덕분에 피곤하다)
언젠가부터 주변에 누군가가 아프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리고 있다.
그 사람들의 고통으로 내 머릿속에 그 사람들의 존재가 강하게 각인되기는 한다마는,
한편으로 그 사람들에 대한 생각으로 내 마음이 무너져내리기도 한다.
제발
제가 아는 모든 분들! 아프지 마세요!!
지옥같은 D-444일이 몇 분 남지 않았다.
D-443일은 D-444일보다 더욱 희망적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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